올해 상반기 인도 증시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제재가 강해지면서 그에 대한 반사이익을 인도가 누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 증시가 탄력을 받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이 트렌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인도 기업들은 앞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고 있는지, 기업들의 건전성은 어떠한지 체크 해봐야 한다. 인도 인구가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꼭 인구가 많다고 해서 경제가 언제나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증시가 호황기를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번 월보에선 인도 증시의 상승 여력에 집중해 알아보도록 하자. 사실 인도는 신흥국에 대한 투자 이야기가 나오면 언제나 등장하는 국가다. 그런데 탈세계화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인도가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 공장 역할을 도맡아서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중이다. 실제로 KOTRA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작년부터 글로벌 기업의 63% 이상이 중국 내 생산기지의 40% 이상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중이다. 폭스콘은 지난해 인도에 9,0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중국에서부터 이전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고 삼성전자 역시 작년 3월 2,600억원을 인도에 투자해 냉장고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기 시작한 국가가 인도인 셈이다. 약 50년 동안 진행되어오던 세계화 흐름이 반대로 되감아지는 중요한 시점에 미국과 중국이 싸우면서 인도는 다양한 정책을 기반으로 차이나 +1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기 위한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리고 S&P Global Intelligence는 2030년 인도가 경제대국 3위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경제와 함께 증시가 같이 발전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인도 중산층의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가장 두툼한 경제 구조를 경제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라고 말하는데, 중산층이 확대되면 소득과 소비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뚱뚱해질 수록 폭발적인 소비성장으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되며 이러한 내수 소비가 경제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Bain & Company에 따르면 인구 내 상위 중상위층의 비중이 2030년에는 4가구 중 1가구에서 2030년에는 2가구 중 1가구로 확대될 전망이다. 단순히 인구가 많다라는 것 보다 앞으로 인도가 가질 생산성과 소비력에 인도 증시의 성장 역시 기대되는 것이다. 여기에 낮아진 인도 기업들의 부채비율까지, 건전성도 높아진 상황 속에 인도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가져볼 만 하다.